Story

불렛 저널 셋업 + 1월 불렛 저널

자색 고구마칩 2020. 1. 22. 12:13

저번 포스팅에서 밝혔듯, 2020년 들어 불렛 저널을 써 보기로 했다. 내 성격에 맞게, 넣고 빼고도 자유로운 나만의 다이어리, 플래너라고 생각하면 된다. 책 자체에 대한 정보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고,

2020/01/22 - [분류 전체보기] - 2020 생애 첫 불렛 저널 만들기

 

내 불렛 저널 셋업에 대하여 글을 쓰기로 한다.

불렛 저널 셋업이란, 불렛 저널을 시작하면서 쓰는 기호(key), 인덱스, 퓨처 로그 등을 작성하는 란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불렛 저널에 매력을 느꼈던 부분이 여기라서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이기로 했다. 그래봤자 꾸민 건 하나도 없지만.

불렛 저널을 쓰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기호를 정하는 일이다. 나는 아주 간단하게 정했다. 중간중간 필요한 것도 있으리라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알아서 나중에 추가하기로 한다. 이모티콘과 같은 기호들은 그냥 만들지 않았다. 어차피 안 쓸 것.

인덱스는 책 맨 마지막 부분에 이미 쓰는 란이 있으므로 패스했다.

그 다음으로 써야 하는 부분이 퓨쳐 로그. 대략의 1월~12월 달력을 표시해 주는 부분이다. 나는 가장 먼저 왼쪽 란에 이 모눈 종이의 격자란을 표시해 주어 나중에 쓰기 쉽도록 했다.(정말 필요할 지는 모를 일이다. 이미 마음대로 쓰기 시작했으니..)

그리고 난 후 오른쪽 란과 같이 한 쪽에 3개월이 들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부분에는 간단하게 생일이나 공휴일 정도만 날짜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 주고 써주기 때문에 큰 것은 쓰지 않는다. 나중에 혹시 큼직한 일이 생겼다고 해도 그 전 일정을 지울 필요 없이 다음 줄에 써 주면 된다. 누구에게 검사받을 다이어리가 아니니깐..

다음으로 쓴 부분은 2020년 목표이다. 다른 것처럼 새해 목표라고 하지 않고 이렇게 써 주었다. 목표에 대한 부분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기입일과 달성일을 표기해 두었다. 나같은 경우에는 새해에 많은 목표를 세우는 편도 아니고 여름이던 겨울이던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큼직한 목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렇게 해 두었다. 어떤 목표가 언제 생겼는지 알게 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오늘 쓴 목표는 취업하기. 2020년도의 목표는 취업이다. 합격 통보를 받으면 달성.

 

다음 페이지에는 영화, 드라마, 책, 애니메이션 목록을 써 주었다. 다른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게 퓨쳐로그 파트니까, 읽고 싶은/보고 싶은 목록을 써 주는 경우가 많은데, 내 경우는 그 때 그 때 보고 싶은 영화의 종류가 달라지다 보니 이렇게 공란으로 놔두고 대신 시리즈가 긴 경우에는 시작일과 종료일을 쓰기로 했다. 영화는 감독을 써 두기로 하고. 사실 드라마든 영화든 감독에 크게 괘념치 않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칸이 남으니 괜히 써줬다.

마지막 퓨쳐 로그 칸은 굵직한 지출 목록이다. 2019년에는 TV를 사는 등 굵직한 지출이 있었고 2020년에도 그러할 예정인데, 용돈 기입장처럼 작성하는 파트는 따로 있으니까 대충 10만원 이상씩 긁을 때마다 어디다가 썼는지 알아보면 1달의 지출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마련했다. 이제까지의 소비 추이를 보면 항상 열심히 개미처럼 야금야금 갉아먹다가 배포 크게 지르는 바람에 예산을 넘어버리는 일이 많아서.. 관리하고 싶어 마련했다.

이제 1월의 불렛 저널 차례이다. 매우 심플하다.

표지. 남들은 달력도 쓰던데... 난 오늘 달력 쓰느라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그냥 안 썼다!

왼쪽에는 먼쓸리 로그이다. 달력은 역시 안 그렸고 굵직굵직한 일들을 써줬지만 퓨쳐 로그보다는 좀 더 자세하게 써줬다. 사랑니를 빼고 계절학기를 듣는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것은 없는 1월이다.

오른 편에는 습관과 목표를 썼다. 습관은 달성하는 날짜마다 바를 정(正) 자를 그려주면서 달성률을 알아볼 것이다. 목표는 간략하게 쓰고 달성일자를 표기하도록 했다. 간단하지만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했다. 이번 1월에는 건강과 관련된 것이 많다. 올해부터는 밀리의 서재를 구독 시작해서 책도 계속 읽을 계획이다. 근데 쪽수로 정해지는 게 아니라 횡스크롤 식이면 어떡하지?ㅋㅋㅋ

데일리 로그. 아직 한번도 작성하지는 않았다. 자고 일어나서 내일부터 해야지. 다른 사람의 불렛 저널은 예쁘게 형형색색으로 꾸몄는데 나는 자세히 보면 보이겠지만 샤프와 지우개밖에 안 썼다. 땀으로 우글우글하기도 하고ㅋㅋㅋㅋ 대충 열심히 써보기로 한다.